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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이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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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ebumarina.com/gnu/voyage_log/48 |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다...
2년 동안 마리나를 섭렵하느라 지친 심신도 그랬지만 영하20도가 넘는 기온은 실로 오랜만에 접해본 추위였다 동부의 하버와 마리나를 섭렵하기로 하고.. 스무 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친 곳은 워싱턴의 덜러스 공항이었다. 버지니아에서 머무르며 동부해안선을 따라 잇는 도로와 포트 마리나를 선정했었다.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즈음이어서 동부해안선을 따라 뉴욕 만에서 플로리다의 최남단 키웨스트까지로 정했다. 그 계획에 따라 ..뉴욕의 워싱턴포트 마리나를 방문하는 것이 동부의 첫 목적지가 되었다. 그러나 자동차를 렌트해 첫 숙박 지였던 뉴저지의 숙소에서 펼쳐본 지도는 렌트카의 마일리지를 늘리는 결과가 되었다 수정된 곳은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이었다. 뉴저지에서 다시 수집된 자료를 보니 날이 추워도 방문을 해야만 했었다.. 보스턴.. 추웠다... 올라가는 동안 차안의 기온 변화가 느껴질 만큼 추운 날씨였다.. 포트의 마리나에는 상상했던 요트와 보트대신 얼음바다가 반기고 있었다.. 바다를 향해서였다 경기만의 작은 보트위에서 바다를 새로이 보았고.. 보트를 보았다.. 그리고 보트를 위해..마리나를 찾아다녀야 했다 마리나에 대한 정보가 일천하다보니 무조건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일본 싱가포르 중국.. 홍콩.. 호주.. 안목도..선별력도 없었기에 태평양 건너의 마리나 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마리나와 보트들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샌디에고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있는 마리나.. 다시 동부의 해안선.. 무엇을 향하여였고.. 무엇을 찾고자였을까.. 그리고 무엇을 찾았는가.. 얼어붙은 바다와 대서양의 폭풍 속에서 .. 마치 수행의 행보인 듯한 걸음에선... 더 많은 것을 버려야 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비로소 ..더 너른 바다를 볼 수 있었으며.. 보트며 요트를 볼 수 있었다.. 지도 한 장... 렌터카...흔한 여행지 한곳 없이 오롯이 마리나와 보트만의 여정이 되었다.. 그렇게 차츰 늘여간 여정은 렌트카적산거리가 3만마일이 되었는지도 몰랐다 충격적인 감흥과.. 경이에 가까운 방대함에 정리를 할 엄두를 못내었다.. 그러나...이제 그 3만마일의 여정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것도 역시.. 다시 새로운 항주의 시작이 될 것이다... 기록된 사진과 메모를... 바람과 파도에 실어서 항해를 할 것이다.. - 이종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