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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이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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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ebumarina.com/gnu/voyage_log/67 |
벌써 이곳에 온지 한 달 여 시간이 지나고 있다.. 빠듯한 일정을 마친 비즈니스맨은.. 다시 환율의 추이를 지키고 있는 입장에서는 완연한 이방인으로 남게 된다.. 어느덧 익숙해진 이곳 생활에서의 여백은.. 흠씬 땀을 흘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여유도 준다.. 땀이 마르기 전에 길을 나섰기 때문일까.. 유달리 차갑게 느껴지는 밤바람 끝으로 이곳 캘리포니아 사막의 겨울밤 풍경이 놓이곤 한다.. 30여 마일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한인거리의 명절을 맞는 풍경에서 불현듯 이곳에서의 멈춤을 묻는다... 어디에서나 찾아오는 삶에서의 정체였지만... 몇 해 동안 이곳에서의 짧은 은거는 .. 살아가는 길의 단면을 들추게도 했다.. 멈추면 쓰러기지라도 하듯 열심히 좇아왔던 길.. 무엇이 최선이었고 최고였는지가 아니었다.. 열심히 꾸려와 이루어 놓았던 삶은.. 어느새 새로운 여정을 깊이 느끼게 되는.. 여행자가 되어 있곤 했다.. ... 얼마 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던.. 에드헤리스(Ed Harris)의 아팔루사 (Appaloosa, 2008)라는 서부영화가 있었다.. 아팔루사라는 마을에 사설 보안관으로.. 삶의 여정을 잠시 멈춘 두 사내의 이야기였다.. 에드헤리스(Ed Harris)과 비고 모텐슨(Viggo Mortensen)이었다.. 경륜 많은 두 사내의 만남은 .. 어느 혼탁한 마을의 사설 보안관으로 살아가게 한다.. 죽음이 위협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지만.. 그들의 삶 역시 일상의 고초가 그들을 억압하고 있었다.. 결국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 이제는 평안과 안위를 누릴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새로운 삶을 향해 쓸쓸히 길을 떠나는 고독한 로맨티스트 비고모텐슨의 이야기로 함축된다.. 평소보다 늦게 도착한 숙소에 까지.. 오늘은 ...그 비고 모텐슨의 발걸음의 여운이.. 길게 남아 버린다... http://www.imdb.com/video/imdb/vi2927362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