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보석 같은 섬들
에이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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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0島’를 찾아서 해수탕… 기암괴석… 연안부두서 1~2시간
호젓한 섬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탕, 남태평양 해안을 연상시키는 백사장…. 인천 앞바다에는 독특한 풍경과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섬들이 많다.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선정한 ‘인천 지역 10도(島)’가 그곳이다.
◆옹진군 승봉도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이 자랑거리. 남동쪽 소리개산 밑 촛대를 닮은 ‘촛대 바위’, 바위 벼랑 끝에 솟은 소나무가 병풍처럼 바위를 감싸는 ‘남대문 바위’가 볼 만하다. 간조 때도 갯벌이 나타나지 않는 ‘이일레 해수욕장’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장관이다. 여유가 있으면 승봉도에서 ‘우성호’를 타고 사람이 살지 않는 사승봉도까지 가보자. 남태평양 해변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백사장, 칡덩굴·오리나무·참나무가 이루는 정글, 바다에 빨려들 듯한 낙조가 일품이다.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승봉도까지는 쾌속선으로 1시간이다.
◆옹진군 이작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풀치’라 불리는 바다 속에 잠긴 해수욕장. 정확히 12시간25분54초 주기로 매일 한 번씩 바닷물이 걷히면서 잠겨 있던 결 고운 은빛 모래 사장이 6시간 동안 눈앞에 드러난다. 물이 많이 빠질 때는 여의도보다 크다. 돌아오는 길에 수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큰풀안 해수욕장’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1~2시간 거리.
◆옹진군 시도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 정도 가면 신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신시도 연육교’를 따라 건너가면 시도가 나타난다. 수심이 얕고 해변 뒤가 소나무 숲으로 꾸며져 있는 ‘수기 해수욕장’에서 해수탕을 체험할 수 있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이 다른 광천수에 비해 많고, 삼투압 작용으로 몸 안의 노폐물도 쏙쏙 빼준다고 한다. 피부 미용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단다. 가뿐하게 해수욕을 마친 후엔 해변가를 걸으며 아름다운 섬 풍경을 관광하는 것도 좋다.
◆옹진군 영흥도
2001년 영흥대교가 건설되면서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손쉽게 갈 수 있는 섬이다. 전국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서어나무 군락지가 있다. 선조들이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것으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자식처럼 정성껏 가꿨다고 한다. 장경리 해변을 지나 팻말들을 따라 2~3분 가면 유달리 농어가 잘 잡혀 ‘농어 바위’라 불리는 곳과 1만평 부지에 노송이 자리잡은 ‘장경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옹진군 장봉도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옛날 어부가 인어를 잡았다가 놓아줬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인어상’이 보인다. 맑은 물에 어패류가 풍부하고, 인근에 포도·밤이 많이 자라 여름엔 바다 낚시와 조개 캐기, 가을이면 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옹암 해수욕장’도 볼거리다. 아직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깨끗하고 한적한 ‘한들 해수욕장’도 숨겨진 관광지. 이 밖에 중구 무의도, 강화군 강화도와 석모도, 옹진군 덕적도와 백령도도 가볼 만 한 10개 섬에 뽑혔다. 교통·숙박 등 자세한 정보는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www.into.or.kr) 참조.
[인천=오윤희기자 oyounhee@chosun.com] / 조선일보
호젓한 섬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탕, 남태평양 해안을 연상시키는 백사장…. 인천 앞바다에는 독특한 풍경과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섬들이 많다.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선정한 ‘인천 지역 10도(島)’가 그곳이다.
◆옹진군 승봉도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이 자랑거리. 남동쪽 소리개산 밑 촛대를 닮은 ‘촛대 바위’, 바위 벼랑 끝에 솟은 소나무가 병풍처럼 바위를 감싸는 ‘남대문 바위’가 볼 만하다. 간조 때도 갯벌이 나타나지 않는 ‘이일레 해수욕장’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장관이다. 여유가 있으면 승봉도에서 ‘우성호’를 타고 사람이 살지 않는 사승봉도까지 가보자. 남태평양 해변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백사장, 칡덩굴·오리나무·참나무가 이루는 정글, 바다에 빨려들 듯한 낙조가 일품이다.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승봉도까지는 쾌속선으로 1시간이다.
◆옹진군 이작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풀치’라 불리는 바다 속에 잠긴 해수욕장. 정확히 12시간25분54초 주기로 매일 한 번씩 바닷물이 걷히면서 잠겨 있던 결 고운 은빛 모래 사장이 6시간 동안 눈앞에 드러난다. 물이 많이 빠질 때는 여의도보다 크다. 돌아오는 길에 수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큰풀안 해수욕장’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1~2시간 거리.
◆옹진군 시도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 정도 가면 신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신시도 연육교’를 따라 건너가면 시도가 나타난다. 수심이 얕고 해변 뒤가 소나무 숲으로 꾸며져 있는 ‘수기 해수욕장’에서 해수탕을 체험할 수 있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이 다른 광천수에 비해 많고, 삼투압 작용으로 몸 안의 노폐물도 쏙쏙 빼준다고 한다. 피부 미용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단다. 가뿐하게 해수욕을 마친 후엔 해변가를 걸으며 아름다운 섬 풍경을 관광하는 것도 좋다.
◆옹진군 영흥도
2001년 영흥대교가 건설되면서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손쉽게 갈 수 있는 섬이다. 전국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서어나무 군락지가 있다. 선조들이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것으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자식처럼 정성껏 가꿨다고 한다. 장경리 해변을 지나 팻말들을 따라 2~3분 가면 유달리 농어가 잘 잡혀 ‘농어 바위’라 불리는 곳과 1만평 부지에 노송이 자리잡은 ‘장경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옹진군 장봉도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옛날 어부가 인어를 잡았다가 놓아줬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인어상’이 보인다. 맑은 물에 어패류가 풍부하고, 인근에 포도·밤이 많이 자라 여름엔 바다 낚시와 조개 캐기, 가을이면 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옹암 해수욕장’도 볼거리다. 아직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깨끗하고 한적한 ‘한들 해수욕장’도 숨겨진 관광지. 이 밖에 중구 무의도, 강화군 강화도와 석모도, 옹진군 덕적도와 백령도도 가볼 만 한 10개 섬에 뽑혔다. 교통·숙박 등 자세한 정보는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www.into.or.kr) 참조.
[인천=오윤희기자 oyounhee@chosun.com]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