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이름은 왜 여성이 붙일까?
에이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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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배이야기] 배 이름은 왜 여성이 붙일까?
완성된 배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를 명명식(命名式)이라 한다. 명명식은 중세 북유럽의 바이킹족이 원조다. 그들은 새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우기 전에 바다의 신(神) 포세이돈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가졌다.
근세로 오면서 천주교의 세례의식이 접목됐다. 샴페인과 꽃바구니를 터뜨려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이 보태진 것이다. 도끼를 사용해 선대(船臺)와 연결된 밧줄을 끊는 의식도 같은 이유에서 생겨났다.
19세기 영국의 왕 조지 3세는 공주를 무척 아껴 1811년 건조한 해군 함정의 이름을 공주가 명명하게 했다. 이전까지 그 배에 탑승할 장교 중 한 명이 명명했던 관행을 깬 것이다. 이후 명명식에서 배 이름을 지어주는 ‘스폰서(sponsor)’를 여성이 맡는 관습이 일반화 됐다. 선주(船主)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 또는 정부 관계자 부인 등이 단골로 스폰서를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974년 6월 처음 진수한 26만?급 원유운반선의 스폰서도 고(故)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맡았다.
최근엔 선박 건조량이 급증하면서 현장의 여사원, 노조위원장의 부인 등 스폰서로 초청받는 사람도 다양해졌다.
~
조용수 현대중공업 문화부 차장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1/2007032101164.html
완성된 배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를 명명식(命名式)이라 한다. 명명식은 중세 북유럽의 바이킹족이 원조다. 그들은 새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우기 전에 바다의 신(神) 포세이돈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가졌다.
근세로 오면서 천주교의 세례의식이 접목됐다. 샴페인과 꽃바구니를 터뜨려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이 보태진 것이다. 도끼를 사용해 선대(船臺)와 연결된 밧줄을 끊는 의식도 같은 이유에서 생겨났다.
19세기 영국의 왕 조지 3세는 공주를 무척 아껴 1811년 건조한 해군 함정의 이름을 공주가 명명하게 했다. 이전까지 그 배에 탑승할 장교 중 한 명이 명명했던 관행을 깬 것이다. 이후 명명식에서 배 이름을 지어주는 ‘스폰서(sponsor)’를 여성이 맡는 관습이 일반화 됐다. 선주(船主)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 또는 정부 관계자 부인 등이 단골로 스폰서를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974년 6월 처음 진수한 26만?급 원유운반선의 스폰서도 고(故)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맡았다.
최근엔 선박 건조량이 급증하면서 현장의 여사원, 노조위원장의 부인 등 스폰서로 초청받는 사람도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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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현대중공업 문화부 차장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1/20070321011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