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에 요트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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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이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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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레저시설 확충… 서해안 뱃길 선착장 계획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서울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펼쳐진 한강 둔치 중에서도 여의도 지역은 '한강공원의 얼굴'이나 다름없었다. 강변 바로 위는 한국의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데다, 한 해에 한강 둔치를 찾는 연인원 5800만명 중 64%(3700만 명)가 여의도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런 한강 둔치의 대표격인 여의도 한강공원이 한결 편안하고 쾌적하게 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단장되고, 수상레저 시설도 확충된다. 반포와 뚝섬에 이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세 번째 프로젝트인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25일 첫 삽을 떴다. ◆요트 마리나·서해안 뱃길 선착장 만든다 영화 '괴물'에서 섬뜩한 생김새의 괴물이 한강 둔치로 올라와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하던 첫 장면의 배경이 바로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탁 트인 시야에 넓은 잔디밭이 있고,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도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낡고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단점이었다. 내년 10월까지 4.6㎞의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75만8000㎡의 공원 일대가 대수술에 들어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회의사당 뒤편 한강과 여의도 샛강이 만나는 지점에 만들어지게 될 요트 마리나(계류장)다. 강변 일부를 깎아 요트 80대가 정박할 수 있는 움푹 파인 계류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요트가 일반 시민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수만 이용할 시설에 굳이 예산을 들이나'하는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요트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곳곳에 인프라를 갖춰놓아야 이용가격이 내려가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기게 될 것"이라며 "여의도 주변을 지나는 간선도로에서 보이는 한강 둔치 풍경을 훨씬 아름답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을 통해 북한이나 중국 등으로 나갈 수 있는 뱃길이 열릴 때를 대비한 광역여객선착장도 지어진다. 50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5000t급 여객선 두 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한강 하구를 통해 서해안으로 나간다는 구상 자체가 불투명해졌고, 대안으로 여겨지던 경인운하 건설도 경부운하와 맞물려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 당분간 쓰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사원문보기 ->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26/2008082600336.html |